지난해 9월 취임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4개월간의 소회에 대해 "(스트레스로) 탈모도 진행되려 한다. 책임감,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17일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시간이 너무 빠르다"며 "코끼리 4~5마리가 어깨에 있는 것처럼 무게감이 엄청나다.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는 걸 보면 행정부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의욕도 생긴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을 재정비하겠다"며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방식의 피해자 관련 연구사업, 기념사업을 재구조화해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된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체육계 문제"라며 "10대를 노예처럼 다룬 야만적인 상황이 너무 부끄럽고 성적 우선주의 속에서 10대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 여가부, 교육부가 함께 협의체를 꾸렸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최근 이슈가 됐던 아이돌보미 서비스 '대란'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아이돌보미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다"며 "처음에는 아이돌보미 하시는 분들이 노동자의 고충을 이해해달라고 요구했고, 그게 올해부터 인정이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강동구의 국회의원이기도 한 그에게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진 장관은 "지금은 아무 계획이 없다. 현안이 너무나 많다"며 "지금은 총선은 생각하지 않고 장관직에 충실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여성가족부'란 부처 명칭 변경과 관련, 그는 "일부에서 우려를 하지만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부분"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여가부의 명칭 논란은 과거부터 있었다. 청소년, 가족, 여성 인권 향상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지만,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명으로 인해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