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1.0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세대 만에 출생아 수는 반토막이 났다. 인구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6~0.9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출생아 수는 32만50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를 말한다. 인구가 유지되려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인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은 1.68명으로, 우리나라는 꼴찌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1년 4.5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1990년대 초반 1.7명 수준이었는데 감소세가 이어져 1.0명선이 무너졌다.
출생아수는 1970년대만 해도 100만명대에 달했다. 이후 2002년 49만명으로 줄었고, 2017년 기준으로는 35만77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세계에서 한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반토막이 된 건 한국밖에 없다.
한편, 3차 기본계획(2016~2020년)에 따르면, 당시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 달성이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