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쌍 무너진 신혼부부…절반 가까이 '무자녀'

2024-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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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년차 이하 신혼부부 숫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돌았다. 신혼부부의 절반 가까이가 무자녀 상황인 가운데 3년차 이후 유자녀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의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1년 전보다 5.6% 줄었다. 신혼부부가 100만쌍을 밑돈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혼인 연차별로 2~5년차 신혼부부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년차는 1년 전보다 3.1%, 3년차는 10.4%, 4년차는 9.3%, 5년차는 6.6% 각각 줄어든 것이다. 다만 1년차 신혼부부는 19만1175쌍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무자녀 신혼부부도 늘어나는 추세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는 47.5%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신혼부부 평균 자녀수는 0.63명으로 전년 대비 0.02명 줄었다.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3년차부터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1년차는 78.4%, 2년차는 58.0%가 무자녀 상황이지만 3년차는 45.2%, 4년차는 34.0%, 5년차는 26.4%에 그쳤다. 혼인 연차별 평균 자녀수는 1년차 0.22명에서 5년차 0.97명으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맞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외벌이 부부보다 낮은 수준이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49.6%로 외벌이(57.4%)보다 7.8%포인트 낮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보다 10.0%포인트 높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것도 출산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부부 비중은 58.2%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혼인 1년차의 맞벌이 비중이 61.8%로 가장 높은 가운데 혼인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2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어났다. 소득 구간별로 7000만원~1억원이 23.1%로 가장 많고 5000만~7000만원이 21.4%, 1억원 이상이 20.7%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000만원 미만 구간 비중은 감소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972만원으로 외벌이(5369만원)의 1.7배에 달했다. 혼인연차별로 1년차의 평균소득이 7582만원으로 가장 높고 2년차 부부의 평균소득(6966만원)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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