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20일 2차전…조합장 해임 총회에 2차 시공사 간담회로 맞불

2019-01-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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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 현 조합장 해임 및 직무 정지 총회

같은 날·같은 시간에 시공사 2차 간담회로 맞불…대림 등 참석

총회 절차석 타당성 두고 서로 문제 삼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아파트 일대 모습. 반포3주구는 오는 20일 조합장 해임총회와 2차 시공사 간담회를 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HDC현산을 원하면 조합장 해임 총회로, 새로운 시공사를 원한다면 시공사 간담회로.”

반으로 갈라진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조합(이하 반포3주구)이 오는 20일 2차전을 갖는다. 반포3주구 조합원들은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의 결별을 주도한 최흥기 현 조합장을 해임할지, 아니면 새로운 시공사와 만남을 가질지 결정해야 한다.

17일 반포3주구 조합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반포3주구 일부 조합원들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최흥기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 총회를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합장 해임 총회는 사실상 현산 찬성측이 주도하는 자리로 보는 시각이 많다. 총회에서 현 조합장이 해임되면 현산과 결별을 결정한 7일 총회 결의가 뒤집힐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현산과 결별을 주도한 측은 조합장 해임 총회가 열리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공사 2차 간담회를 여는 방법으로 맞불을 놓았다. 시공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조합장 해임 총회에 참석하려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돌리고, 새 시공사 참여에 의구심을 지닌 조합원들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8대 시공사 경쟁을 원하면 20일 2차 시공사 간담회로 오라”는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임총회 불참 확인서도 모으고 있다.

2차 간담회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8개사가 참석해, 재건축 전략 등을 발표한다. 새 시공사 선정에 찬성하는 조합 관계자는 “대형 시공사들이 재건축 참여 의사를 타진한 만큼 분위기는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며 “2차 시공사 간담회를 통해 아직도 의문을 갖고 있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임 총회가 무산되면 조합 측은 대의원 보궐선거를 여는 등 임원진을 구성해, 새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급속도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새 시공사 선정까지는 앞으로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최근 법원에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에 대해 조합을 상대로 결의 무효확인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조합원들은 조합장이 서면결의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총회의 절차적 타당성을 문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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