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가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이날 임시총회는 성원을 충족하지 못해 미뤄지다가, 저녁 9시 44분께 성원 정족수 811명을 충족해 총회가 열렸다.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취소 안건(1호 안건), 시공사 선정방법(2호 안건)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통과됐다. 1호 안건은 총 857표 중 745표를 얻었고, 2호 안건은 703표를 득표했다.
시공사 취소 안건이 통과된 데 따라 반포3주구 조합은 이번주 중 대림산업, 롯데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시공사 설명회를 갖고 다음 달 말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2호 안건도 통과된 데 따라 조합은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참여를 원하는 시공사들의 제안서를 받아, 추후 총회에서 선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들 건설사의 4파전이 예상되지만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의 추가 참여 가능성도 있어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2호 안건은 사실상 수의계약을 통한 업체 선정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수의계약을 유지하면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흥기 3주구 조합장은 "참여하는 시공자 안을 비교·분석해서 총회에 올리고 조합원이 (이를 보고 시공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경쟁관계를 통한 수의계약으로 볼 수 있다"며 "공식적으로는 수의계약이지만 실제로는 경쟁입찰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임시총회 자리에서는 의견이 다른 조합원간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갈등이 극심했다. 또 최 조합장이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조합장 자리를 둔 갈등도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