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국무위원, 미국과 협력 강조 “빠른 시일내 무역협상 타결 짓자”

2019-01-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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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와 미·중 수교 40주년 기념 인터뷰

“중국은 미국이 될 수 없고, 대체할 마음 없다”

대만 문제, 단호한 입장 “’하나의 중국’ 존중해달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사진=신화통신]


“미·중 관계 발전으로 인한 양국의 공동 이익은 생각보다 크고, 협력은 갈등을 빚는 것보다 값지다. 양국은 무역협상을 조속히 타결 짓고, 세계 각국에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17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언급하고 미·중 무역협상의 빠른 타결을 촉구했다.
왕 위원은 “40년 동안 미국과 중국은 비바람과 시련에도 역사적인 발전을 이뤘다”면서 “현재 양국의 상황과 국제 정세가 변화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일에 현혹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3월 1일까지로 시한이 잡힌 미·중 무역협상에서 무역전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지난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고 받은 축전과 맥을 같이한다. 시 주석은 축전을 통해 “역사는 협력이 양국의 최손의 선택임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왕 위원은 “미·중 무역 갈등이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제협력은 여전히 양국 관계의 추진제”라며 “미국과 중국은 모두 경제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근 “최근 양국 무역 대표단이 협상에서 진전을 거둔 것은 대화만이 유일한 문제 해결의 방법임을 보여준다”며 “양측은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려 한다는 판단은 오판이며, 중국은 세계 각국과 인류 공동체 운명을 구축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미국이 될 수 없고, 대체할 마음도 없다”며 “양국은 상생협력이라는 이념을 갖고 오래된 '제로섬 게임' 사고 방식을 버려야 한다” 강조했다.

다만 대만 문제에 있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왕 위원은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 있어 핵심적이고 민감한 사안”이라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리라 믿고, 내정간섭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은 양국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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