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시장 진출을 공식선언했다. 영국 저지지역에 암호화폐거래소를 세우고, 영국 파운드 및 유로화와 암호화폐가 직접 거래를 중개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낸스는 유럽지역을 담당하는 '바이낸스 저지'를 설립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해당 거래소는 유럽의 기축통화인 유로화(EUR) 및 영국 파운드(GBP)와 비트코인, 이더리움등 암호화폐간 직접 매매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저지는 수원시와 비슷한 크기인 116㎢ 규모의 섬으로 영국과 프랑스간 채널 제도에 위치했다. 인구는 10만명 규모에 불과하지만 낮은 소득세와 최소화의 정부규제 덕분에 수만개의 법인본부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 최초의 제도권 비트코인 펀드가 이 곳에서 설립되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들어 전세계 곳곳에 법정통화와 연동되는 거래소 설립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바이낸스 저지 외에도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우간다에 현지의 법정통화인 실링과 연동되는 바이낸스 우간다를 세웠으며, 현재 싱가포르 지역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웨이 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바이낸스 저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금융적인 측면에서 많은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며 "저지가 블록체인에 대해 활짝 기회의 문을 열어놓은 지역이기에, 이곳을 기반으로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