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기된 지폐 쌓을 경우 에베레스트산 7배 높이

2019-01-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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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돈 들어 작년 화폐 교환비용 639억원 소요

장판에 숨겨뒀던 돈 가장 많이 손상

습기로 인해 손상된 1000원권 모습.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손상된 화폐를 대체하기 위해 600억원 이상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지폐를 쌓을 경우 에베레스트산의 7배 높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폐기한 손상화폐는 총 6억2700만장으로 화폐 액면으로는 4조26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6억200만장) 대비 2500만장(4.1%)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쓰인 비용은 비용은 639억원으로 집계됐다.
폐기된 은행권은 5억9000만장(4조2590억원)이며 권종별로는 만원권 3억3000만장(폐기은행권의 55.4%), 천원권 2억2000만장(36.7%), 5000원권 3000만장(5.8%), 5만원권 1000만장(2.0%) 순이다.

특히 폐기된 지폐를 낱장으로 높게 쌓을 경우 총 높이는 62.5㎞에 달한다. 이는 롯데월드타워의 113배, 백두산 높이의 23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에 이른다.

동전은 3700만개(23억원)가 폐기됐고, 화종별로는 10원화가 2300만개(폐기주화의 6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원화 900만개(25.7%), 50원화 300만개(6.9%), 500원화 200만개(5.7%) 순이다.

지난해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56억4000만원으로 전년(46억1000만원) 대비 10억3000만원(22.4%) 증가했다.

은행권 교환액은 총 23억원으로 5만원권 18억6000만원(은행권 교환액의 81.2%), 만원권 3억9000만원(16.8%), 1000원권 2800만원(1.2%), 5000원권 1800만원(0.8%)이다.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12억7000만원(2377건, 교환액의 5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에 탄 경우가 7억8000만원(1103건, 34.1%),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5000만원(1732건, 10.9%)이다.

주화 교환액은 총 33억4000만원으로 화종별로 구분해 보면 500원화 20억4000만원(주화 교환액의 61.1%), 100원화 11억원(32.9%), 50원화 1억4000만원(4.1%), 10원화 6000만원(1.9%) 순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24억2000만원이나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액면금액의 95.1%인 23억원”이라며 “교환을 의뢰한 금액 중 1억2000만원(교환의뢰 금액의 4.9%)은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아 교환을 받지 못한 액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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