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예산과 관련해 가장 쉬운 해결방법은 내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빨리(so fast)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지 않을 것. 의회가 제 일을 하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각 주(州)와 지역 지도자, 연방·지방 정부 공무원이 참석한 '국경 안보와 안전한 공동체'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주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갈등으로 빚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앞서 국가비상사태를 당장 선포할 것처럼 발언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협상이 결렬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자 셧다운은 최장 기록을 깨고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로 인해 연방정부 공무원 80만명에게 임금이 지급되지 않자 미국 의회는 셧다운 종료 후 연방 공무원에게 급여를 소급해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