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조별리그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맏형 기성용에 이어 이재성도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샤밥 알 아라비 클럽에서 진행된 전술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숙소에서 부상으로 인한 재활훈련을 진행했다.
이재성의 부상은 대표팀 전력에 확실한 악재다. 필리핀전에서 중원의 키 플레이어인 기성용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기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키르기스스탄전에는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측면 날개를 맡고 있는 이재성마저 뛸 수 없다면 중원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조별리그 2차전까지 결장하는 가운데 미드필더 기성용과 이재성이 빠지면 2선에서 나올 수 있는 공격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황희찬과 이청용,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까지 3명으로 버텨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차전에서 필리핀에 고전 끝에 1-0으로 신승했다. 약체로 꼽히는 키르기스스탄이지만, 중국과 1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1-2로 석패했다. 일본과 호주 등 우승후보 팀들까지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조별리그 2차전은 12일 오전 1시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