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종합 우승 문 턱을 넘지 못한 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팀 총괄 책임자를 새로이 선임하고 '챔피언'이 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9일 현대 모터스포츠법인에 따르면 최근 미셸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괄 책임자는 물러나고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아다모 현대 모터스포츠 커스터머 레이싱 매니저가 팀 총괄 디렉터로 신규 선임됐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모터스포츠 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드라이버인 세바스티앵 뢰브 등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올해는 반드시 WRC 종합 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종합 우승을 거둔 적은 없는 것이 '옥의 티'다.
국제자동차연맹(FIA)가 주관하는 대회로 포뮬러원(FI)과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WRC는 현대차에게 모터스포츠에서의 경쟁 이상 의미를 지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시 고성능 'N 브랜드' 출범 이전부터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않고 확실한 투자로 뒷받침 해주고 있다.
현대차는 WRC 참가를 통해 양산차 브랜드를 넘어 고성능차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 노출 효과(광고 효과) 측면에서도 WRC의 광고 효과는 약 6400억원으로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의 약 6배에 달할 정도로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나 FIFA 월드컵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실제로 현대차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WRC 대회 진출 첫 해인 2014년부터 유럽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차량인 i20의 글로벌 판매도 크게 늘었다. WTCR을 통해 명성을 높이고 있는 현대차의 고성능차 i30 N도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