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때문에..." 테슬라 상하이 전기차 공장 새해벽두 조기 '착공'

2019-01-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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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착공식…머스크 CEO 직접 참석

무역전쟁 관세 불확실성 피해 조기 착공 돌입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착공에 돌입하며 연내 조기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기가팩토리 착공식 소식을 알렸다고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착공식에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오늘(7일) 열리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 착공식이 기대된다”며 “올해 여름에 공장 초기 단계 건설을 마치고, 올해 연말부터 모델 3 생산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하이 공장에서는 모델 3 뿐만 아니라 모델 Y도 생산될 것이라며 이는 중화권 지역에 공급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앞서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곧 열릴 상하이 기가팩토리 착공식에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구체적인 일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현지언론들은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엄동설한에 공장 착공식을 여는 건 이례적이라며 이는 최근 테슬라가 상하이에 공장 착공을 얼마나 서두르는지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최근 미·중간 무역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새해부터 중국이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기존의 40%에서 15%로 일단 내리긴 했지만 앞으로 미·중간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테슬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상하이 공장을 조기 가동해 현지 생산함으로써 관세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원래대로라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2020년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2019년으로 앞당겼다.

총 500억 위안(약 8조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가 미국 이외 처음 건설하는 기가팩토리로, 상하이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앞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완공후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은 50만대에 달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부분 생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은 테슬라에게 있어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2017년 테슬라의 중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갑절 증가한 2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40%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자동차가 직격탄을 입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국내 판매량은 모두 211대에 불과,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하기도 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해 11~12월 두달새 모델3 가격을 세 차례 인하해 중국내 판매량 늘리는데 주력해 왔다. 가격 인하 조치로 58만8000위안에 달하던 차값은 현재 49만9000위안까지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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