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경영진 일괄사의 표명…노조 측 "희생 강요하는 꼬리 자르기"

2019-01-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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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B 국민은행 노조가 오는 8일 19년 만의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영진 50여 명이 "영업 차질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겠다"고 밝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부행장과 전무, 상무, 본부 본부장, 지역영업그룹대표 등이 이날 허인 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경영진은 "고객의 실망과 외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은행 노조 측은 경영진의 일괄 사의 표명에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힘 없는 부행장 이하 임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끝까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측은 어제, 그제 협상 요구에도 전혀 응하지 않았다"며 "총파업을 기정 사실화해서 지점장을 불러모아 비상영업 대책을 마련하고 총파업에 직원을 참여시키지 않을 방안만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오는 8일 하루동안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에 성과급 300%와 유니폼 폐지에 따른 피복비 연간 1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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