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새해벽두 중국 주요 시중은행을 줄줄이 방문해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했다는 소식에 4일 중국증시가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0.51포인트(2.05%) 오른 2514.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수는 6거래일만에 2500선도 단숨에 회복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392억, 1829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주가 평균 4.54%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조선(3.49%), 의료기기(3.29%), 전자IT(3.18%), 방직(3.11%), 부동산(2.9%), 기계(2.72%), 비철금속(2.6%), 바이오제약(2.57%), 건설자재(2.55%), 시멘트(2.53%), 농임목어업(2.48%), 철강(2.44%), 화공(2.38%), 전자부품(2.36%), 가전(2.29%), 환경보호(2.27%),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2%), 석탄(2.19%), 주류(2.14%), 석유(1.98%), 항공기제조(1.83%), 교통운수(1.78%), 자동차(1.55%), 호텔관광(1.36%) 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건 리커창 총리가 이날 중국 3대 상업은행인 공상·건설·중국은행을 방문해 중소 민영기업 대출을 독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리 총리는 이날 추가 감세조치를 시행하고 선별적, 전면적 지급준비율 인하로 중소기업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중국이 이달 중으로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이날 미·중간 차관급 무역협상이 오는 7~8일 베이징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 심리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 도시철도 인프라 투자 사업 승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연말연시 상하이, 지린성 창춘, 장쑤성, 후베이 우한 등 도시철도 건설 사업계획을 줄줄이 승인했다. 총 사업규모를 합치면 모두 6000억 위안이 넘는다.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를 위해 최근 지방정부 채권 발행을 앞당겨 승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