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두 사람이 모두 문재인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공통점이 세간의 화제다.
이 둘의 교체가 이뤄지면 임종석 비서실장에서 노영민 주중대사로 바통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다만 이번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먼저 청와대를 경험하고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주중대사에게 바통을 터치하게 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선의원으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아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임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양정철 전 비서관과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삼고초려해 대선 캠프로 영입한 인물이다.
그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80년대 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회장을 지낸 386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임 비서실장은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전대협 3기 의장으로 1989년 임수경의 방북 프로젝트인 ‘평양 축전’ 참가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의 수배를 받던 시절 수사망을 신출귀몰한 행동으로 '임길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임 실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곁에서 정무부시장을 맡아 한 때 박원순 사람으로 분류됐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정치권에 발을 들인 임 실장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34세의 나이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 때 함께 젊은 피로 영입된 전대협 출신 정치인들로 이인영·우상호 의원, 오영식 전 의원 등이 있다.
그는 참여정부 출범 뒤 17대 총선 재선에 성공했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정무특보를 맡았다. 이후 서울시 부시장직을 맡았다가 지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부시장직을 사임했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7·18·19대 의원으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을 파헤쳤던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노 주중대사는 2012년 18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문재인 맨’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 경선 캠프와 본선 선대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