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재건축 일반분양 대부분이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강동구)에 포진돼 소위 현금부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총 1만231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실적(4219가구)의 3배가량 되는 수준이다.
서울 재건축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보면, 먼저 서초구에서는 GS건설·현대건설·삼성물산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1446가구를 짓는 서초그랑자이를 6월경 분양하며, 현대건설은 방배동 방배5주택재건축 구역에 짓는 3080가구를 11월경, 삼성물산은 반포동 신반포3차 아파트를 헐고 2971가구를 짓는 래미안 아파트를 12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강남구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헐고 173가구를 짓는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4월경 분양하며, 삼성물산은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를 5월경에, 대우건설은 대치동 구마을1지구 재건축을 통해 450가구를 8월경 선보인다. 10월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개포주공1단지를 헐고 6642가구를 공급하며, GS건설은 하반기 중 개포주공4단지 334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강동구에서는 단지규모가 1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인 둔촌주공이 9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일반분양만 5000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