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마트 슈즈'…신발끈 조여매는 삼성·LG

2019-0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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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잇따라 스마트 슈즈 관련 특허 등록…스마트 워치 시장서도 본격 경쟁 중

8일 개막하는 'CES 2019'서 나란히 '웨어러블 로봇' 최초 공개 예정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앞다퉈 '스마트 슈즈'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가전과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미래 시장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LG전자, '스마트 슈즈' 특허 등록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특허청에 스마트 슈즈 2종에 대한 디자인 특허 등록을 지난달 19일 마쳤다.

삼성물산은 해당 특허에 대해 "재질은 가죽, 금속 및 합성섬유"라며 "특수한 바닥창을 부착해 발바닥에 진동을 가하도록 구성된 신발"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통신(IT) 기술은 삼성전자가, 디자인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각각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또한 비슷한 시기에 스마트 슈즈 특허를 내놓았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활동 속도와 경로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슈즈 기술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심박수는 물론 보행자세 등을 분석해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이처럼 양사가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스마트 슈즈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헬스케어 수요가 커지고 만큼 스마트 슈즈는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 슈즈 시장이 활기를 띄면 하락세를 걷고 있는 기존 신발산업도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편집부]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 로봇서도 한판 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다양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워치다.

LG전자는 지난달 1년 9개월만에 'LG 워치 W7'을 공개하며 스마트 워치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물리적인 시곗바늘이 탑재됐다는 점을 내세워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선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 브랜드를 적용한 스마트워치를 최초로 출시했다. 기존 브랜드 '기어'를 버리고, 자사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에 스마트 워치 제품군을 통합해 보다 통합된 사용성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헬스 앱과 자동으로 연동돼 음식물 섭취 칼로리와 운동량 측정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양사는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9'에서 나란히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선 LG전자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선보인다. 수트봇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서 준비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작업자들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 산업계 전반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으로 차별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발목보조로봇 '삼성 앵클 어시스트 브이원'을 최초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신경근율질환 및 뇌졸중 환자들의 움직임을 돕는 제품으로, 이미 임상실험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 내에서 사물인터넷(IoT)의 진화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한 기술 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라며 "스마트폰의 보조적 수단에 그쳤던 이전의 웨어러블 기기와 달리 새로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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