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진화가 함소원의 출산을 앞두고 진심 어린 위로부터 선물과 손편지까지 18살 연하 남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신년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함소원, 진화 부부는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함소원은 2세 엄살이(태명)를 자연분만으로 낳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골반이 좁아 결국 제왕절개를 결정해야 했다.
1976년생 함소원과 1994년생인 진화는 한국과 중국이라는 국경을 뛰어넘은 국제 커플로 열애 소식부터 화제를 모았다. 결혼, 임신 등도 이목이 집중됐고, 함소원은 43살의 늦은 나이에 자연 임신에 성공해 주변의 축하를 받았다.
함소원은 출산 전, 남편 진화와 병원으로 향하면서 "골반이 좁아서 어쩔 수 없는 거지?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는데···자연분만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남편 진화는 "요새 제왕절개도 많이 해서 괜찮다. 엄살이(태명)랑 당신만 괜찮으면 된다. 젊은 산모들도 제왕절개 많이 한다. 조금만 아프고 말 거다. 친구들 아내도 잠깐 아프다 끝났다고 하더라. 괜찮으니까 무서워하지 마라. 지금까지 잘 준비했으니까 별문제 없을 것 같다.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며 아내를 위로했다.
함소원은 아기한테 좋은 자연분만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했고, 진화는 "제왕절개도 나쁜 게 아니다"라며 옆에서 계속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진화는 병원에 도착한 뒤, 함소원에게 아이와 산모가 함께 쓰는 화장품을 선물했다. 이어 직접 쓴 손편지도 전달했다. 진화는 "나중에 자라서 이 편지를 보게 된다면 우리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될 거야. 너의 탄생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 엄마가 널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어. 아빠는 널 지켜줄 거야. 우리 기쁜 마음으로 내일 만나자"라며 편지를 읽었고, 함소원은 감동을 받았다.
VCR을 지켜보던 이휘재는 "진화가 이만기 형님의 막내와 동갑이다", 정준호와 장영란은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애 같았는데, 부쩍 어른스러워졌다"며 칭찬했다. 이만기는 "남자는 아이를 낳고, 안 낳고에 따라 확실히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연하 남편 진화는 함소원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때도 함께 했다. 함소원은 수술을 앞두고 맥박이 빨라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상황을 겪었다.
의사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숨을 한번 크게 쉬어봐라"고 했고, 초긴장 상태에서 극심한 과호흡이 온 함소원은 "나 안 될 것 같다. 남편 좀 불러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진화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괜찮다. 울지 마"라며 침착한 모습으로 아내부터 진정시켰다. 이후 함소원의 맥박이 진정됐고, 진화는 아내를 보면서 안쓰러운 눈빛을 보냈다.
이때 의사들은 "아기가 너무 내려가 있다"며 걱정했고, 스튜디오의 이하정과 장영란은 "저런 말 하면 너무 겁난다"며 초조하게 지켜봤다. 그때마다 진화는 "너무 신경 쓰지 마"라며 아내가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도왔다.
다행히 함소원은 무사히 3.3kg의 건강한 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