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김형석 교수 "100세, 조금 부담스럽다"

2018-12-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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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BS1 '인간극장'에서 ‘백년을 살아보니-철학자 김형석' 1부 방송

[사진=KBS1 인간극장 방송화면 캡쳐]


'인간극장' 김형석 교수가 100세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31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신년특집으로 '삶이 무어냐고 묻거든' 제1편 ‘백년을 살아보니-철학자 김형석' 1부를 방송했다.
이날 김형석 교수는 "내 후배가 세브란스 병원의 목사로 있었는데, (후배의) 장모님께서 오래 사셔서 106세가 되셨다"며 "그런데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왔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으니까 신고하라고 했다더라. 106세인데. 주민센터에서 보더니 미안하다고. 컴퓨터에서 100자리는 빼 버렸다고 하더라. 06세가 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지나면 나도 100세가 돼서 (나이가)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로 올라간다. 100세가 되면 세 자릿수가 되는데 조금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김형석 교수는 옷을 차려입는 이유에 대해 "아내가 병중에 있으니까 챙겨 주지 못해서 옷차림이 초라했다. 동료 교수가 '내 아내가 하는 이야기인데 너 옷 좀 잘 입고 다녀라. 남이 보면 불쌍하다고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렇게 해야겠다 싶어서 차려입기 시작했다. 격식을 차려야겠다고 마음먹고 나니까 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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