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서 최하위 등급 받아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KB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에서 유일하게 가장 낮은 평가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4분기 중 변액보험 판매실적 상위 14개 생보사 294개 점포를 점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변액보험은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미스터리쇼핑 대상은 삼성·교보·한화·미래에셋·메트라이프·ABL·오렌지라이프·푸르덴셜·KB·DB·흥국·신한·AIA·동양생명 등 1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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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등급은 △우수(90점 이상) △양호(80점대) △보통(70점대) △미흡(60점대) △저조(60점 미만)로 나뉜다.

이 중 KB생명은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조사대상 생보사의 평균을 밑돌며 '저조' 등급을 받았다.

KB생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보사는 '양호', '보통' 등급을 받았다.

삼성·푸르덴셜·한화·오렌지라이프·미래에셋·흥국·교보·AIA·메트라이프 9개사가 양호 등급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과 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 4개사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다만 올해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14개 평가대상 생보사의 평가점수는 평균 78.5점으로 전년(64.4점) 대비 14.1점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생보사의 변액보험 판매 경쟁으로 미스터리쇼핑 평가 점수가 낮아졌으나 이후 적합성 진단 검사·제재 등으로 보험사 내부통제가 강화되면서 평가점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변액보험 적합성 진단제도가 시행 초기였던 지난해보다 올해 판매자들에게 충분히 교육·숙지됨에 따라 평가결과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했다.

금감원은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가 스스로 판매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구체적인 지적 사례를 해당 회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종합평가 결과 저조 등급을 받은 KB생명의 경우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계획의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실적이 저조한 생보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