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직원들이 연평균 27.5시간씩 지역사회 배려계층과 함께하며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특히 틀에 박힌 자원봉사가 아닌 ‘재능봉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자신의 역량도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다양한 재능봉사와 기부활동 등을 통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농기계수리봉사단과 전기수리봉사단부터 스쿠버다이빙 기술을 활용해 해양폐기물을 수거하는 클린오션 봉사단, 사진촬영이 어려운 장애인 가정의 가족사진이나 배려계층 어르신의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사진봉사단 등 다양하다.
이 중 클린오션봉사단은 2009년 포스코 임직원 중 스킨스쿠버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광양 지역뿐 아니라 인천∙강릉 등 인근 바다에서 각종 쓰레기와 불가사리 등을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한 봉사단원은 "2009년 창단 이래 누적인원 2만300명이 500회 이상의 수중정화 봉사활동을 통해 1500t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며 "우리나라의 수자원과 바다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5년 창단된 사진봉사단은 서울에 근무하는 포스코와 그룹사 직원들 위주로 구성됐다.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진관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매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고 즉석에서 전달하는 활동을 펼친다.
사진 봉사활동은 봉사단이 방문하는 기관이나 수혜자뿐만 아니라 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 임직원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혼자만의 취미가 전문가의 교육과 실습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하게 되고 그 취미와 재능을 매개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에 참여한 최종규 철강솔루션마케팅실 과장은 “나누고 위로하고 베풀었지만, 사랑받고 위로받고 결국 내가 더 성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는 재능봉사에 그치지 않고 연말을 맞아 다양한 기부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출연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포스코가 80억원,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켐텍이 각 5억원, 포스코에너지 2억원, 포스코강판·포스코엠텍·포스코터미날 각 1억원 등 그룹사가 20억원을 출연해 총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포스코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매년 나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그룹사까지 기부를 확대해 지난해까지 누적 1320억원을 기탁했다.
최근 실시한 ‘사랑의 봉투’ 기부활동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5만원이 담긴 사랑의 봉투를 전 직원에게 배포하고 직원들이 본인 희망에 따라 봉사·기부활동에 활용하도록 했다. 현재 포스코 사내채널에는 200여건의 다양한 봉사·기부활동 체험담이 올라와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랑의 봉투' 기부활동은 최정우 회장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부터 실천하는 포스코인이 되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이라며 “봉투 안에는 이 같은 의미를 담은 최 회장의 메시지가 동봉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