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산업진흥원(원장 장병화)이 최근 첨단산업 지원전략의 체계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관내 보유한 4차 산업혁명 특허를 분석하고, ‘성남시 및 판교테크노밸리의 4차 산업혁명 특허 동향’ 연구보고서를 냈다.
진흥원은 특허청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 新특허분류 체계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지능형로봇의 7대 핵심 기술 분야를 분석했다.
특히 연구개발 성향이 있는 관내 기업과 기관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6%가 이들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시가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에 집중한 노력이 결실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사물인터넷 8140건, 빅데이터 7157건, 클라우드 3667건, 인공지능 1631건, 3D프린팅 1204건이었고, 자율주행차 411건, 지능형로봇 263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포는 응용 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기반기술에 가까운 분야가 범용성이 높아 특허 수가 많은 특성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과학기술 서비스업과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성남시의 산업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 수는 적지만 자율주행차와 지능형로봇 분야도 특허를 보유한 기업·기관은 평균 10건 내외의 특허건 수로 높은 집중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4차 산업혁명 7개 분야 중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 걸친 특허가 절반을 넘었다는 점이다.
1개 분야에만 해당되는 특허는 5611건(44.2%)이었지만, 2개 분야 동시 특허는 4507건(35.5%), 3개 분야 중복은 2454건(19.3%), 4개 분야에 걸쳐있는 특허도 109건(0.9%)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남시 기술 개발의 융복합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술과 산업간 융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경쟁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포함한 성남시 전체 특허는 3만8,010건으로 국내의 5.8%를 차지한다. 관내 기업과 기관의 수는 3만2343개로 전국의 1.6%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체이지만 지식재산의 창출과 보유가 높은 것 성남이 연구개발에 특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중 2306개의 기업과 기관이 소재한 판교테크노밸리는 더욱 눈길을 끈다.
사업체 수는 전국 대비 0.01%에 불과하지만 특허 비율은 2.7%인 1만7,597건을 보유해 연구개발 집적지의 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332개 기업과 기관에서 무려 5831개의 특허를 보유해 선도기술 개발 클러스터임을 증명하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원 장병화 원장은 “민선 7기 성남시 핵심정책인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산업 육성과 기업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특허에 있다”고 지적하고, 진흥원은 기존의 성남특허은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지식재산의 창출, 거래, 활용 등 전주기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