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또다시 급락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이 주말 내내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의 악몽'을 피하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3시간 조기 마감했지만, 주요 지수가 모두 2% 넘게 추락했다. 다우지수는 653.17포인트(2.91%) 떨어진 2만1792.2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351.10으로 65.52포인트(2.71%)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140.08포인트(2.21%) 하락한 6192.92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과 연방정부 셧다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 등에서 비롯된 시장 불안이 투매를 촉발했다면, 이번에는 시장 불안을 해소하려는 시도가 역풍을 일으켰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본인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6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한 전화통화에서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준과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당국이 참여하는 금융시장 관련 대통령 실무그룹과 전화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투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지만, 므누신의 트위터에는 "최악을 준비 중인 거냐?"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셧다운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