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오경태 원장 “지능정보기술 활용한 농식품R&D 추진”

2018-1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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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 “농업R&D 초점은 가치사슬 연결”

“4차 산업혁명 시대, 지능형 정보기술 중심 R&D 기획‧관리 역량 집중”

오경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식품 산업을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도록 지능형 정보기술 중심의 R&D 기획‧사업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 = 농기평]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 분야는 지금까지 고민해 왔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첨단기술과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미국‧중국‧일본 등 기술 선진국들은 각국이 선도하는 중점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 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통신(ICT)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농업을 지원하고, 생태 친화적 미래농업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를 목표로 농업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 핵심 선도사업으로 ‘스마트 팜’을 선정해 연구개발(R&D) 예산‧세제‧인력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국내 농식품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연구기획‧관리 전문기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의 변화를 이끄는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에 현재 농식품 산업을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으로 대표되는 지능형 정보기술 중심의 R&D를 기획하고, 사업을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농업R&D 투자, 가치사슬 연결에 초점 맞춰져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은 그동안 우리가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과제들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함으로써 이미 여러 분야에서 그 중요성을 드러냈다. 농업 분야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의 기류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농업에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부여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제적인 R&D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오경태 원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의 해결 △기후변화와 자연 재해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과 수급 불균형 관리 △식품안전 및 소비자 맞춤형 생산‧유통 여건 조성 등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며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확보해 미래 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농식품 분야 4차 산업혁명 관련 R&D 투자 실적을 보면, 생산 분야에 집중된 반면 유통‧소비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저조하다.

오 원장은 “첨단 농기계와 농자재 생산으로 농업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생산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애초 우리가 기대한 농산업의 혁신적 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원장은 농산업 가치사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R&D전략과 투자를 재조정하고, 지능정보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첨단 농업 기술이 현장에 착근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오 원장은 “지능정보기술은 농산업 전반에 걸쳐 ‘정보 수집-분석‧처리-활용‧제어’를 통해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 생산 자동화와 수요자 맞춤형 생산 등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혁명을 통해 우리가 통제하지 못했던 영역까지도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지능정보기술 활용한 농업R&D…누구나 농사 지을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의 가치사슬 변화.[표 = 농기평]


오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 가치사슬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농업기술은 ‘생산-유통-소비’가 단절돼 작동됐지만, 미래엔 농업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지능정보기술이 적용되고 단계별 상호연결돼 최적화된 농업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 원장은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R&D 방향성을 제시했다.

오 원장은 “생산무인자동화와 자립형 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로봇기술과 접목된 무인 자동화 플랫폼은 농업인의 노동시간 감소와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고소득 농촌, 농업 생산성‧노동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농비 비용부담이 적은 자립형 경영기반에 대해 오 원장은 “농업경영체 주도의 저비용‧스마트 최적 생산환경 구축을 통해 농업‧농촌이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전환되고 산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누구나 농사를 지을 수 있고, 손쉽게 농업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농업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농기계 개발 등을 통해 농작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영농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조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누구나 농사지을 수 있는 데이터기반의 과학영농 전략을 만들면 ‘농사 초보자’를 농업으로 유도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 원장은 “데이터기반 과학영농은 숙련된 노동력을 대체‧보조하고, 초보자도 활용 가능한 데이터 기반의 농업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작물‧가축의 생육정보를 수집해 구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병해충 예방 △출하시기 예측 △생육 환경 조절 △질병 예찰 등에 활용하면 농업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 수급관리와 지속성장 가능한 스마트 농업‧농촌 환경사회 구축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는 “불량농식품‧원산지 위변조 등 농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 불신과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안전한 농식품 유통‧관리 체계를 마련해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며 “블록체인‧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적용해 ‘생산-소비-유통’ 전 과정을 연결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신뢰하고 행복할 수 있는 농식품 수급‧유통체계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업농촌 지역의 쾌적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공동체 구현 △ICT 기반 환경 에너지 자원 경축순환 플랫폼 구축 △마을단위 규모 농축산 자원 및 에너지 통합순환체계 보급으로 농업‧농촌에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단기적으로는 농업인 고령화‧가축질병‧기상이변 등과 같이 신속 대응이 필요한 문제 해결형 R&D를 추진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래농업 니즈 변화를 예측해 도심형농장‧인공배양육 등 농식품 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 엔진이 될 수 있는 R&D 투자를 병행‧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농업혁명 단계.[사진 = 농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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