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전문 플랫폼이 올해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가 600억 위안(약 9조7656억원)을 넘은 610억 위안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영화의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알리픽쳐스 산하 영화전문플랫폼 ‘썰뎬잉(Sir電影)’은 전날 ‘2018년 중국영화시장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를 지난해 559억 위안에 비해 9% 성장한 610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12월 중국 극장가 추세를 봤을 때, 600억 위안 돌파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록 경신에는 중국영화의 활약이 큰 힘을 보탰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중 중국 영화의 비중은 63%로 사상처음 60%를 넘겼다. 올해 극장에서 상영된 중국영화(12월 15일 기준)는 지난해와 똑같은 382편인데 매출 비중은 지난해 51%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올 1~10월 박스오피스 상위 50위권 영화 중 중국영화가 무려 29편이다. 박스오피스 10억 위안 이상 작품이 9편, 5억 위안 이상도 18편에 이른다. 최상위권 1~4위는 홍해행동, 당인가탐안2, 아부시약신, 서홍시수부로 모두 중국 영화다.
보고서는 “중국영화의 질적 향상으로 수입영화보다 중국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많아졌다”며 “중국 영화 시장의 미래가 밝은 이유”라고 밝혔다.
이외에 중국 극장가 최대 대목인 내년 설 연휴 개봉 영화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는 2019년 설 연휴 개봉하는 13편 가량의 영화 중 닝하오(宁浩) 감독의 크레이지 3부작의 마지막 편 ‘크레이지 에일리언(瘋狂的外星人)’, 한한(韓寒) 감독의 새 영화 ‘비치인생(飛馳人生)’, 저우싱츠(周星馳·주성치)의 ‘뉴 킹 오브 코미디(新喜劇之王)’를 기대작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