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3기 신도시' 조성 발표와 함께 서울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앞서 지어진 2기 신도시가 미흡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베드 타운(Bed Town)'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데 따른 보완 조치로, 철도 및 도로 교통망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토부는 먼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C 노선과 신안산선의 조기 착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안산선은 내년 당장 착공에 돌입하고, GTX-C 노선은 내년 초 기본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GTX-B 노선에 대해 내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순환 도로 교통망도 확충할 예정이다. 제1외곽 상습정체구간을 정비하고, 제2외곽 전 구간 개통을 오는 2025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기존 순환철도망을 활용해 연결되지 않은 구간을 일부 정비하고, 도심 접근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남부의 위례트램, 북부의 7호선 연장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서북부의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검토해 광역 인프라 취약 지원의 보완에도 나선다.
정부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버스 시스템도 확충한다. 환승센터와 연계해 수요가 있는 지역에 M-버스를 원활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준공영제를 통한 광역버스를 조기에 투입해 입주 초기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위해 서북부 수색역, 서부 김포공항역, 서남부 선바위역, 동북부 하남~강일~남양주권, 동남부 청계산역 인근 등을 조기 투입 검토 가능 대상으로 꼽았다.
또 버스 경쟁력과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구축하고 차내 혼잡도 완화와 수송 용량 확대를 위해 2층 버스 도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내년 3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시켜 핵심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사업 제도 개선,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기준 개선 등을 통해 '선교통, 후개발' 기조를 강화하겠는 방침도 내세웠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데 있어 국가 주도로 급행·간선 중심의 '중추망'을 조기에 구축할 것"이라며 "택지 개발과 함께 만성적 교통난을 해소해 수도권 어디서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