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정책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507포인트(2.11%) 하락한 23,592.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4.01포인트(2.08%) 내린 2,545.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90포인트(2.27%) 떨어진 6,753.73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8~19일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들어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이나 금리를 인상했다. 현행 기준금리는 2.00%~2.25% 수준이다.
중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등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벌써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각각 4%, 2% 하락했다.
이날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71.93포인트(1.05%) 떨어진 6,773.2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93.57포인트(0.86%) 하락한 10,772.2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53.80포인트(1.11%) 빠진 4,799.87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94% 떨어진 3,063.65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