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34.31포인트(0.14%) 높은 24,423.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4포인트(0.18%) 상승한 2,637.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27포인트(0.74%) 오른 7,020.52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철회할 수 있다"고 판결한 것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캐나다 경찰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화웨이 사태 등으로 인해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도 시장의 불안을 높였다.
다만 페이스북과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반등함에 따라 낙폭을 줄여 상승 전환했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주가는 각각 3.2%, 1.7%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0.7%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2.54% 내린 22.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과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56.57포인트(0.83%) 내린 6,721.5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70.75포인트(1.47%) 하락한 4,742.3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66.0포인트(1.54%) 떨어진 10,622.07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36% 내린 3,016.9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