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말하는 '국가부도의날' 정학 역은? "공감가는 입체적 캐릭터"

2018-12-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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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 젊은이들과 연결하는 매개체 됐으면 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13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배우 유아인이 맡은 윤정학 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13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배우 유아인이 맡은 윤정학 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학은 국가부도의 날에서 IMF에 관해 복합적인 심리를 지닌 입체적 인물이다.

배우 유아인은 최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학 역에 대해 "인물에 대한 공감이 갔다. 먼 이야기 같지만 가까운 이야기지 않나"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주변을 둘러보니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돈, 투자, 재테크에 관심이 많더라. 어떤 시대를 반증한다는 것"이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었으면 했다. 비중은 작을 수 있으나 의미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악이 아니라 욕망과 갈등을 담은 입체적인 인물"이라면서 "영화 '베테랑' 속 조태오는 해석의 여지가 없는 나쁜 놈이었으나 '국가부도의 날' 정학은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실 정학이는 먼 세상 이야기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나 볼 법하게 드라마 같은 곳에서 그려내고 싶었던 인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정학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에 대해선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그는 "셀프 디스하자면 정학은 내게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아니"라면서 "그간 제가 해왔던 연기들 중 도드라지는 에너지와 자극적인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오면서도 인간적이고 입체적인 그러면서도 풍성한 인물로 창조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게 주어진 미션은 윤정학을 매력적인 인물로 만드는 일이었다"며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보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유아인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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