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대충 살자… 걷기 귀찮아서 미끄러지는 북극곰처럼" 같이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대충 살자 누구누구처럼' 시리즈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이런 '대충 살자' 시리즈에 한 획을 그을만한 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냥생 3년… 안 일어나고 물 마시는 법을 터득한 철수 씨"라는 글과 함께 게재된 영상 속에는 특이한 자세로 물을 마시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엎드린 것도 그렇다고 누운 것도 아닌 그야말로 '대충'의 정점을 찍는 자세로, 몸을 쭉 늘려 고개만 내밀고 '대충' 물을 마시는 고양이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터져나온다.
자리에서 일어나 물그릇 앞에 앉아 물을 마시는 노력을 하는 대신 대충 사는 걸 선택한 고양이의 깜찍한 행동에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게으른 게 꼭 나 같다", "쟤 사람인 게 확실하다", "너무 요염한 자세로 물 마시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돼 눕는 게 일상화된 '프로눕방냥' 철수 |
대충 사는 고양이 '철수'의 보호자인 혜영 씨는 "침대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찹찹찹' 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나서 뭔가 싶어 봤더니, 철수가 저렇게 누워서 머리만 빼고 물을 마시고 있었다"며 "저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보자마자 빵 터져 혼자 끅끅대면서 한참을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폼을 보니 아무래도 저 없을 때 한두 번 마셔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대충 살자… 고개만 대면 잠드는 철수처럼" |
올해 3살 된 수컷 철수는 "미묘는 잠꾸러기다"는 말처럼 잠이 많아 하루 종일 조는 게 일상이다.
특히 날이 추워지면서 보일러를 틀어 따뜻해진 바닥에서 등을 지지며 조는 걸 더없이 좋아한다고.
'대충 살자'는 영상을 찍을 당시에도 철수는 혼자 바닥에서 이리저리 몸을 굴러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데.
"대충 살자… 넘어진 김에 잠자는 철수처럼" |
혜영 씨는 "철수가 목은 마른 데 따듯한 바닥에서 떨어지고 싶지도 않다 보니 저런 자세로 물을 먹게 된 것 같다"며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대충 사는 철수의 모습은 혜영 씨와 많은 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물해줬다.
사람을 좋아하는 개냥이 철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하악질을 하거나 발톱을 세운 적이 없을 정도로 순한 성격의 소유냥이다.
"심장 꽉 붙잡아~ 귀여움 간다옹!!!" |
특히 애교가 철철 넘쳐 바라만 봐도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성격 덕분일까. 철수는 "고양이는 절대 안 된다"던 혜영 씨 아버지의 마음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제 아버지는 집에 오면 혜영 씨보다 철수를 먼저 찾으실 정도로 열렬한 '철수 앓이'에 빠지셨다는데.
"아빠 집사 마음을 애교로 살살 녹여줄 고양!" |
하루 24시간을 누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철수는 잘 때도 꼭 누나와 살을 맞대고 자야 하는 '누나 껌딱지'다.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무릎 위에 올라 자리를 잡는 철수를 볼 때면, 혜영 씨는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며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든단다.
"묘생 3년 차면 간식 인터넷 쇼핑이 가능하다옹~" |
"컴퓨터를 할 때도 꼭 붙어서 같이 모니터를 쳐다보는데, 마치 뭐라도 아는 듯이 빤히 쳐다보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며 철수의 자랑이 끊이질 않는 혜영 씨.
"동물 이름은 좀 촌스럽게 지어야 오래 산다는 말을 듣고 이름을 지어줬으니, 철수가 지금처럼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어깨로 하트 만드는 나는 낭만고양이다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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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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