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 운명(?)의 섬 인천 작약도 개발에 인천시가 팔을 걷어부쳤다.
개인 소유인 이 섬을 인천시가 매입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인 것이다.
인천시는 11일 유원지로 지정돼 있는 동구 만석동 작약도에 대한 친수공간 조성계획을 내년중으로 수립하고 부지를 매입하기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10일 ‘작약도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용역’입찰공고를 내며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알렸다.
작약도의 그동안 운명은 기구하기 짝이없다.
일본인 소유였던 작약도는 해방이후 국가에 귀속됐다가 민간사업자에게 헐값에 넘어갔다.
이후 민간에 몇차례 소유권이전을 거친 끝에 지난1996년 인천의 해운회사 ‘원광’이 섬을 사들이면서 해상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원광’이 부도가 나면서 이 계획은 진행을 멈췄고 2011년 ‘진성토건’이 경매를 통해 작약도를 매입했고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려는 계획 역시 회사에 부도가 나면서 그대로 중단됐다.
이후로도 작약도를 둘러싼 크고작은 개발 계획이 하마평에 오르기는 했지만 실제로 진행된 것은 한건도 없는 가운데 지금은 여객항로도 없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1996년 유원지로 지정된 작약도가 오는2020년7월까지 실시계획인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몰제로 자동해제됨에 따라 개발이 한동안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실이 인천시가 이번계획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관련 인천시관계자는 “작약도 유원지의 일몰제가 임박해 옴에 따라 그전에 인천시가 직접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섬 북측의 경우 항만기본계획법에 의한 매립사업이 계획되어 있어 섬 남측을 중심으로 해양친수공원을 만들 예정으로 세부적 조성계획은 용역을 통해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구역상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 속한 작약도는 공유수면 4만9615㎡를 포함해 전체면적이 12만2538㎡로 이중 육지면적은 7만292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