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술이 게임과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건설부동산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영역에서 VR은 우울증과 공포, 자폐 등의 정신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도구로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VR을 이용한 통증완화법을 도입했고, 미국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가진 환자 치료에 VR 치료를 투입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직방이 3차원 VR 스타트업 큐픽스와 손잡고 'VR홈투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집 내부를 360도로 촬영, 실제 집 안을 거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직방이 제공하는 'VR홈투어 집중분석'에서는 수백 개 단지의 VR 매물이 올라와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 VR홈투어 매물로 소개돼 있다. VR홈투어에서는 일반적인 사진보다 현장감 있게 매물 정보를 확인하고, 직접 가보지 않아도 내부 구조를 체험 가능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 집주인의 눈치를 보는 일도 없다.
사용 편의성에 따라 VR홈투어 조회수도 늘고 있다. 직방이 최근 3개월간 VR홈투어 매물 평균 조회수를 조사한 결과 일반 매물보다 5배 높았다. 한남더힐 또한 VR홈투어 조회수가 일반 매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VR은 생동감 있는 체험,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이용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며 “부동산업계에서는 매물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