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지만 그래도 야당은 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지도부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대화와 타협으로서 여야 관계가 잘 정리되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가 형성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2월말에서 3월초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제 일련의 활동에 대해서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성찰의 시간도 상당히 필요하고 제 역량과 능력도 부족한 면이 많다"며 "모든 부분을 차분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원내대표는 "메시지를 내면서 때론 야당 원내대표로서 너무 가혹하다 할 정도로 공격하고 문제제기 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제 거친 공격으로 상처 입고 힘들어 했을 시간을 가졌을 사람들을 좀 위로하고 소주 한 잔으로 마음을 좀 달래줄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이 왜 고민이 없겠느냐"며 "앞으로 후임 원내지도부가 좋은 선거구제 개편과 또 비례성이 강화되는 방안이 절충돼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나경원 의원과 김학용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