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 세계 최초 자율주행 상용화...韓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로 낙점

2018-12-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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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애리조나주 일부 지역서 제한적 운행...우버와 이용방식, 금액 비슷

- 네이버, 내년 CES 2019 첫 참가...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등 전시

- KT, 내년에 판교서 5G 자율주행 버스 운행...카카오,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 목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량[사진=웨이모]


구글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버 자율주행차의 보행자 사망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KT·카카오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AP통신과 LA타임스 등 미 언론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 ‘웨이모 원’을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이 자율주행차 분야를 연구한 지 약 10년 만의 성과다.
웨이모 자율주행차 앱 이용자는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듯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면 된다. 차량은 미국 완성차업체 클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이며, 운임은 우버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비스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당분간 웨이모의 엔지니어가 운전석에 동승한다. 또한 피닉스시 주변 160km 반경으로 운행이 제한되며, 고객도 400명 정도로 한정된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경험한 이용자로, 당시 지원자가 2만명에 달했다.

웨이모는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시작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워싱턴, 조지아 주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실제 도로 위에서의 주행 거리는 1000만 마일(약 1609만km) 이상에 달한다. 웨이모는 현재 수많은 스타트업과 완성차업체 중에 자율주행업계 리더로 손꼽힌다. 구글의 지도 데이터, 머신러닝 기술력, 풍부한 자금력 등이 밑바탕이 된 결과라고 LA타임스는 설명했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은 많은 이들에겐 새로운 기술로, 우리는 탑승자의 편안함과 편의를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안전이다. 우버는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을 하다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는 사고를 겪으면서 테스트가 중단되는 등 자율주행업계에 한동안 찬바람이 불었다.

구글 웨이모와 같이 국내 주요 IT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앞다퉈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8’에서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운반로봇 ‘에어카트’ 등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네이버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전시회인 ‘CES 2019’에 출품하는 기술 제품들이다. 네이버는 데뷰 행사에서 모바일과 자율주행차, 자율주행로봇에 모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 xDM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지도 구축과 측위,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하면 실내외 공간에서 정밀한 위치 인식과 이동정보 파악이 가능하고 3차원 정밀 지도 구축과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네이버랩스는 2016년부터 자율주행차 연구를 시작해 현재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모빌리티 서비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트럭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마스오토’에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회사와 공동 연구팀을 꾸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차량을 양산하기보다 관련 플랫폼을 최종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인근 지역과 판교 등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내년부터 판교에서 5G 기반의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정준학 KT 자율주행사업팀장은 “기존 센서 기반 자율주행에서 5G 네트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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