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가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이 사상 최대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 기간인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91억9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2012년 3월 이후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전월(108억3000만달러)보다 줄어든 반면, 작년 같은 달(57억2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특히 석유제품과 기계류 호조 속에 수출이 572억4000만달러로 금액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작성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증가율은 28.8%로 2011년 7월(29.7%) 이후 87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추석연휴가 길어지면서 영업일수가 올해 5일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입은 462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9.0% 증가했다. 영업일 수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 단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수지는 22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전월(25억2000만달러 적자)은 물론 작년 동월(35억3000만달러 적자)보다 규모가 줄었다.
이는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10월 여행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로, 2016년 11월(7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이는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출국자 수 증가는 지난해 기저효과 때문에 줄어든 탓이다.
여행수입(15억4000만달러)은 2016년 5월(17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전월(3000만달러 흑자) 반짝 흑자로 돌아섰던 운송수지는 3억9000만달러 적자로 다시 전환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9월처럼) 장기 연휴가 있으면 운송수출이 늘어나 운송수지에 우호적"이라면서도 "글로벌 교역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운송수지는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임금과 투자소득 등의 국내외 이동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10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9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