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꼽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81%가 금융시스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꼽았다.
이어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가 67%로 뒤를 이었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59%), 중국금융·경제 불안(51%)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꼽은 전문가 비중은 76%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를 선택한 전문가도 기존 38%에서 67%로 늘었다. 중국금융·경제 불안도 18%에서 51%로 커졌다.
반면 가계부채 누증은 74%에서 45%로 줄었고, 부동산시장 불안정도 50%에서 41%로 떨어졌다.
단기(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전문가 비율은 29%로 기존 9%에서 20%포인트 늘었다. 반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56%에서 27%로 줄었다. 중기(1~3년)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은 38%에서 40%로 확대됐다.
한편 금융시스템 신뢰도는 소폭 개선했다.
앞으로 3년간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이전 조사 때 36%에서 3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낮으리라고 보는 응답자 비중은 11%에서 7%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