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백조의 호수'는 낮에는 백조, 밤에는 인간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여인 오데트와 그녀를 사랑하는 지크프리트 왕자의 이야기다. 로열발레 수석 무용수 마리아넬라 누네즈가 오데트 역을 맡아 순수한 오데트부터 사악한 오딜까지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사랑에 빠져 슬퍼하는 왕자 역을 맡은 바딤 문타기로프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로열발레의 상임 안무가 리암 스칼렛은 이번 작품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원작에 기초해 새로운 안무를 추가했다. 리암 스칼렛은 '프랑켄슈타인', '불안의 시대', '비스세라' 등의 작품에서 안무를 맡았다.
새로운 안무뿐 아니라 영국 유명 디자이너 존 맥팔레인이 무대를 디자인하였다는 점 또한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디자이너 존 맥팔레인은 1985년 피터 라이터의 프로덕션 '지젤'로 로열발레에 데뷔한 이래 '라롱드', '피터 그라임스', '마술피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을 입증했으며, 리암 스칼렛과는 '불안의 시대',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