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황창규 회장 “소상공인 등 피해 보상책 마련할 것"

2018-11-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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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방문 후 사과메시지 발송...피해보상 등 신속히 대책 마련 나서

- 과기정통부도 대책회의…유영민 “관련사업자간 대책 공조”

- 소방당국 재산피해 총 80억원 추정...복구 일주일 소요 예상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아현지사 건물 화재로 대규모 통신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황창규 KT 회장은 25일 “적극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고객에게 자신 명의로 된 사과 메시지를 발송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황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KT 아현지사 통신관로 화재로 인해 서울 서대문, 용산, 마포, 중구 일대 유선전화, 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며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이동전화 53%, 인터넷 77% 등 빠른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 완전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며 “KT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화재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성목 사장은 “접근 금지가 해제된 어젯밤부터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방독면을 쓰고 들어가서 작업했다”며 “오늘 저녁까지 90% 복구해서 소상공인과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화재가 발생한 후부터 국가통신망과 주요 기업 통신망은 바로 백업했으나 아현지사는 화재가 발생한 데다 단선 체계라 백업이 늦어져 가입자를 일일이 접촉해야 했다”며 “이번처럼 망이 죽었을 때 타사 망을 쓰는 것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자정까지 통신망 복구를 완료하기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유선망 장애에 대해서는 1000대의 무선 라우터를 보급해 영업상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KT 통신구 화재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통신구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피해 국민 보상을 위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는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석했다.

민 차관은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면서 “이번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같은 시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뒤 “같은 사고 발생에 대비해 통신3사 등 관련 사업자 간 우회로 등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80억원으로 추산하며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 및 관련 통신사업자와 함께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화재방지 시설 확충 등 체계적인 재발 방지 조치를 12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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