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상운 교수는 한국과학사 연구의 선구자로서 한국의 전통과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성신여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성신여대 총장(1985~1989)·학교법인 성신학원 이사장(1992~1996) 등을 역임하며 성신여대와 성신학원의 발전에 공헌했다. 총장 재직 시절 교수들이 참여하는 총장 직선제를 마련하고 시행해 민주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어 열린 추모 학술 세미나에서는 '전상운 교수와 동아시아 과학사학계'를 주제로 한 이성규 한국과학사학회 전 회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임종태 서울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컬런(Christopher Cullen) 캠브리지대학교 니덤연구소(Needham Research Institute) 전 소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양 총장은 인사말에서 "성신여대의 새 출발의 과정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정체성을 찾는 일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그 첫 번째로 교육자로서의 인품과 연구업적, 학자정신 등 여러 면에서 사표가 되는 전상운 교수님을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선견과 혜안으로 시대의 길을 밝힌 교수님을 성신의 영원한 스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