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주요 거점 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지점을 보유 중이다. 지난 1999년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지점을 개점했다. 이후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해 2015년 4월 호치민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안정적인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그동안 베트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공적개발원조(ODA)에 의존했다. 하지만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SOC사업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협력하는 민간자본 유치(PPP: Private Publc Partnership) 방식으로 전환하는 국면이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국영기업 금융거래와 PPP인프라 금융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당장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베트남에서의 중장기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결정이다. 국내 대형은행 대부분이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인 만큼 기존 금융서비스 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베트남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6.8%로 전 세계 성장률인 3.6%를 훌쩍 넘는다. 아세안(5.2%), 한국(3.0%)보다도 높다. 베트남 인구는 9649만1000명으로 1억명에 달하는 데다 평균 연령도 낮다.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라고 불리는 이유다.
KEB하나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의 베트남 진출은 정부의 신남방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미국·중국·일본 등에 집중된 우리나라의 경제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에 발맞춰 거점국가인 베트남에 대한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의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화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85% 이상의 직원을 베트남 현지인으로 채용했다. 하노이지점의 직원은 총 22명인데 이 중 우리나라 직원이 3명이고 나머지 19명은 현지인이다. 호치민 지점도 마찬가지다. 직원 20명 중 17명이 베트남 현지인이다.
KEB하나은행은 향후 베트남 경제성장에 맞춘 금융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해 그룹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비은행 부문에 대한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을 통해 베트남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의료 지원, 환경보호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