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합격률 높이는 대입전략은?

2018-11-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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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당장 수능 후 첫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전형 시험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이 진행된다. [아주경제DB]


대다수 고3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긴장이 풀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수험생들은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모든 과정이 끝나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의미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말이다.

지긋지긋한 학업생활을 다년간 이어온 수험생들은 수능을 힘겹게 마친 채 시험장을 박차고 나올 때면 '모든 게 다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기 십상이다. 자연스레 해방구를 만끽하고 싶은 욕구가 들끓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모든 학생들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라도 현명한 마무리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때다.
수능 가채점은 될 수 있으면 시험 당일 끝내는 게 바람직하다. 가채점은 자신이 적은 답과 당일 공개된 정답을 비교해 채점한 임시 점수다. 수험표 뒷면에 본인이 적은 답을 적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기억에 의존해 채점을 해야 한다면 정확성을 위해서라도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채점이 이뤄져야 한다. 가채점은 수능 이후 수시·정시 지원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잣대다.

당장 수능 이후 첫 주말인 오는 17일과 18일에도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전형 시험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이 진행된다.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마친 대학들도 있지만, 본격적인 시즌은 수능 이후부터다. 이번 주말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연세대학교를 비롯해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경희대학교 △건국대학교 △단국대학교 △숭실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등이다.

학종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세종대학교 △숙명여대학교 △성신여대학교 등이다. 대입정원의 76%를 수시모집으로 뽑는 만큼 대다수 수험생이 수능 후 숨돌릴 틈 없이 논술시험과 면접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은 대학별 특징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학교별로 출제과목과 범위, 난이도, 답안 작성 방법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논술시험은 학생부 성적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사로잡는 전형이다.

면접고사 대비도 중요하다. 면접유형을 가르는 기본 토대는 서류를 주로 활용하는 인성 면접과 제시문을 활용하는 학업역량·기초소양 확인 면접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서류형 면접의 경우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의 내용을 토대로 질문이 나온다. 활동 결과보다는 과정과 동기에 대한 질문이 많으니 미리 예상질문을 뽑아 대비해야 한다. 또한 제한된 시간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전달하는 훈련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수능 성적이 매우 높게 나와 수시보다 정시에 몰두하기로 한 수험생들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대학이 실제 반영하는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사실상 학생 혼자서 원점수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산출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 이때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료 또는 무료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은 내달 12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는 그로부터 이틀 뒤인 14일까지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기간은 내달 12~19일, 추가합격 통보와 등록 기한은 각각 내달 26일과 27일이다.

수능성적은 내달 5일 통지된다. 이후 같은 달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정시모집 전형 기간은 가군 대학의 경우 내년 1월 4~11일, 나군과 다군 대학은 각각 같은 달 12~19일과 20~27일이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9일까지 이뤄지며 등록 기간은 같은 달 30일부터 사흘간이다. 마지막 합격자 발표인 추가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24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입전략 수립의 출발점은 가채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 직후 가채점을 통해 결과를 확인한 뒤 수시모집 수능최저기준을 맞출 수 있다고 판단되면 대학별 수시전형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면서 "정시지원전략은 수능성적이 발표된 후 세워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 '배치표'는 수험생들이 접하기 쉽고 가장 많이 보는 자료이지만 대학별 전형방법 차이가 반영되지 않아 말 그대로 참고용"이라면서 "대학별 전형방법을 적용해 계산한 '환산점수'를 알고 이를 대입전략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수능 직후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대학 전형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자신의 수능성적에 유리한 전형방법을 찾고 가고자 하는 지원대학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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