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41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3일 한국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 이는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해 산출한 것으로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가장 높다.
초대형 IB 사업의 성과도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판매액은 3조4500억원이다.
해외시장 확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에 약 4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 고유 계정으로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환경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했다"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편중되지 않고 사업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목표로 이에 걸맞는 전문 성과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진정한 '뉴 머니(New Money)' 창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