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완전진화 3주 예상…제라드 버틀러 말리부 저택은 '전소'

2018-11-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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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피해를 준 '캠프파이어' 진화율 25%에 불과해

대형산불 '캠프파이어'가 휩쓸고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풀가 마을 인근의 한 주유소에 11일(현지시간) 불에 탄 차량 한 대가 버려져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의 완전 진화에는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남부 말리부 주변과 벤투라 카운티 등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 3개는 닷새째인 이날까지도 산림과 시가지를 태우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대형 산불의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늘었다. 특히 북부 뷰트카운티에서 발화한 ‘캠프파이어’에 의한 사망자 수는 29명에 달했다. 또 현재 시신 수색작업이 진행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수는 200명이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마다 다니면서 실종된 사람들이 있는지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준 캠프파이어의 현재 진화율은 25%에 정도에 머물러 있다. 전날 최고 시속 100km의 돌풍을 동반한 샌타애나 강풍이 불면서 진화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데에는 3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새크라멘토 기상국은 “내주 초 비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기대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예측했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 제라드 버틀러가 캘리포니아 산불에 전소된 말리부 자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라드 버틀러 트위터 캡처]


한편 이번 산불로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도 산불을 피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USA 투데이는 “캘리포니아 산불로 말리부에 거주한 연예인들이 집을 떠나 피신했다”며 “레이디 가가, 올랜도 블룸, 킴 카다시안, 윌 스미스 등이 산불을 피해 말리부 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영화 ‘300’의 제라드 버틀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캘리포니아 산불로 말리부 집이 전소됐다고 알렸다. 그는 “산불 소식을 듣고 대피했다가 말리부에 있는 저택에 돌아왔다. 소방관들의 용기, 희생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는 글과 함께 불에 탄 말리부 자택 사진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앞서 레이디 가가는 10일 트위터에 “오늘 무서운 산불로 집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모두 함께 기도해요. 하나님의 축복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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