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중국도 '50도'…살인적 폭염에 지구촌 '헉헉'

2023-07-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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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넘는 날, 앞으로 더 늘어날 것"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지역 데스밸리의 비공식 기온이 56도를 찍은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지역 데스밸리의 비공식 기온이 56도를 찍은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지구 전역에서 살인적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사막 지역 데스밸리는 전날 한낮 기온이 섭씨 52도까지 도달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중국 신장 서부 지역에 위치한 산보오의 기온이 이날 52.2도를 찍으면서 사상 최고 기온을 찍었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ESA)은 유럽이 이번주에 역대급 기온을 찍을 수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섬의 기온은 48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학자들은 기온이 50도 이상으로 치솟는 날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지난 5월 네이처 파트너 저널(NPJ)인 기후와 대기과학(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영국의 기후연구기관인 해들리센터가 발표한 논문은 지중해와 중동에서 기온이 섭씨 50도를 돌파하는 날이 빈번해질 것으로 봤다.
 
산업화 이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니지 해안에서만 100년에 한 번 꼴로 기온이 50도를 찍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매년 적어도 하루 50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2050년까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결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고온은 빈번한 가뭄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기후 변화 특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회담했다. 케리 특사는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중국과 미국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메탄 배출량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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