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 기술 기반 '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C-V2X란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차량과 차량·보행자·인프라 간에 교통 및 도로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C-V2X의 통신 기능을 하는 핵심부품이 C-V2X 모듈이다. C-V2X는 다른 차량과의 통신으로 사각지대 돌발 상황까지 인지할 수 있어, 차량 센서에 의존해온 기존 자율주행차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C-V2X 모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신 칩셋으로 현재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는 '퀄컴 9150 C-V2X'를 사용했다. 또 세계 이동통신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가 지난해 3월 규정한 국제 기술 표준인 'LTE C-V2X 직접통신'을 적용해 지역이나 차량과 관계없이 여러 업체가 이용할 수 있다.
크기는 신용카드의 3분의 1 정도로 작아 차량 내부 어디든 장착하기 좋다. 통신 칩셋, 메모리 등 350여개의 부품을 탑재하고도 두께가 3.5mm에 불과하다.
LG이노텍은 C-V2X 모듈을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품전문 전시회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2018'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향후 C-V2X를 비롯해 차세대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LG이노텍은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여러 글로벌 기업과 V2X를 활용한 통신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Lux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V2X 시장 규모는 2020년 65억달러(약 7조3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C-V2X는 LTE, 5G(5세대) 등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차량 통신 기술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