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제조돼 수입된 BCG 경피용 백신에서 비소가 발견되자 '안전성 답변 똑바로 해달라'는 청원글이 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피용 BCG 백신의 비소 기준 초과에 대한 안전성 답변을 똑바로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자는 "이미 맞은 아기들은 어쩌란 말입니까. 주사 맞힐 때도 마음이 아팠는데 이젠 주사 맞히기도 너무 미안해진다. 내 자식 아니라고 또 이렇게 물 흐르듯 넘어가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부모 마음은 얼마나 답답할지 생각해봤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8일 현재 해당 청원글은 2만 명이 동의를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BCG 제조에서 만든 '경피용 BCG 백신'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BCG 경피용 제품은 유효기간이 올해 12월 6일과 내년 6월 18일 그리고 11월 26일인 품목으로, 현재까지 국내에 14만 팩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되는 BCG 경피용 백신은 바늘식 도장을 이용해 피부에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국가 지원 없이 일선 병원에서 7만 원 내외 비용에 접종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