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격인 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오전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선거는 미 동부 지역의 버몬트주에서 오전 5시 첫 투표가 시작됐으며, 시차에 따라 중부·서부 순으로 진행됐다. 투표는 주별로 오후 6~9시 종료된다.
이 가운데 20년 만에 한국계 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번 중간선거에 나선 한국계 후보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앤디 김(민주·뉴저지), 펄 김(공화·펜실베이니아), 토마스 오(공화·버지니아) 등 4명이다. 모두 하원 의원으로 출마했다
이들 가운데 당선자가 나오면 제이 김(김창준) 전 의원이 1992년 캘리포니아주 제41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1998년 물러난 이후 20년만에 한국계 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영 김 후보와 앤디 김 후보다.
파이브서티에잇닷컴에 따르면 김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9.4%로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50.6%)에게 1.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역전 가능성도 나온다.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간 영 김 후보는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며 중소기업을 운영하다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를 시작으로 공직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 김 후보가 당선되면 연방 하원에 입성하는 최초의 한국계 여성이 된다.
앤디 김 후보는 뉴저지 3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현역 톰 맥아더 후보(공화)와 맞붙었다. 그느 한인 최초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앤디 김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9.1%로 맥아더 후보(48.5%)를 0.6%포인트 앞서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다.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 나선 검사 출신의 펄 김 후보는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같은 여성 법조인 출신인 민주당 메리 스캔런 후보에게 큰 표차로 뒤지고 있다.
토마스 오 후보는 버지니아 8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돈 바이어 민주당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26세의 그는 미 육군 대위 출신으로 현재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