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北 잠재력 크지만 아직 투자 타이밍 아니다"

최태원 SK 회장[사진=SK 제공]

"아직 북한과 경제협력 문제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 차원의 대북 투자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모두 풀린 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북한의 개방이 이뤄진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 회장은 “북한의 경제 개방이 이뤄지면 동북아시아의 잠재력 또한 크게 변화될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 동부로부터 중국 동북 3성에 이르는 지역에 큰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인프라(사회적 생산기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북한의 경우, 모든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우리와는 전혀 다른 인프라를 갖춘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언젠가 그럴 때가 올 것이고, 이는 SK에도 숙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국책은행 정부배당금 '역대최대'…겉으로는 현물출자, 뒤로는 배당확대
• 인천시, 블록체인 허브 조성 위해 기업당 최대 1억원 지원

이어 “(북한의 경제 개방이 이뤄지면) 한일간 산업협력도 지금 이상으로 중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당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 점에 대해선 “투자 및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룹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는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에너지솔루션'을 지목했다. 이외 자동차 및 가정의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신(新) 솔루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