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앞발로만 캣휠을 타는 고양이의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노트펫>은 5일 "캣휠을 특이하게 타는 고양이를 소개한다"는 제보 를 받았다.
제보자 현옥 씨는 "그나마 이렇게라도 캣휠을 이용해주는 건 운이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현실을 고백했다.
현옥 씨 제보대로 영상 속 고양이 운이는 앞발로만 캣휠을 타고 있다. 어설프게 캣휠을 타면서 캣휠 위에 올라가지도 않은 뒷발을 번갈아 가며 드는 모습이 재미를 더한다.
이 제보에 따르면 운이는 전에 있던 캣휠도 앞발로만 탔다. 캣휠이 운이 몸집에 비해 작아서 그런 것으로 생각한 현옥 씨는 보다 큰 캣휠을 사줬는데도 앞발로만 타니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 영상을 찍게 됐다고 했다.
기존에 있던 것보다 크기는 커지고 발판은 넓어져서 가끔 네 발로 타기도 하는데, 이때는 확실히 캣휠이 작아 보인다는 게 현옥 씨 설명이다.
운이를 분위기 있게 만드는 독특만 무늬가 특징이다. |
현옥 씨는 운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 하루는 어린 운이가 골골송(주로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소리를 뜻하는 은어)을 부를 상황이 아닌데 골골댔다.
그제야 운이가 이상하다고 느낀 현옥 씨는 운이의 몸 곳곳을 살피다가 운이의 발바닥에 가시가 박힌 사실을 알아챘다.
가시가 박힌 운이의 발은 크게 부어 다른 발에 비해 곱절은 커 보였고, 고름이 차올랐다. 발바닥, 일명 젤리에 가시가 박혔는데 운이가 내색을 안 한 데다 현옥 씨도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꽃받침에 쏙 들어간 운이. |
시간이 갈수록 가시가 빠지기는커녕 계속 파고들자 더는 아픔을 참지 못한 운이가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골골송을 부른 것이다.
현옥 씨는 이때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만이 아니라 아플 때도 골골거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 초보 집사로서 한창 배워가던 시기였던 현옥 씨는 운이에게 미안함 반, 고마움 반이었다고.
현옥 씨는 자신의 집에 사는 고양이 중 운이가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지만, 이에 어울리지 않게 수다스럽고 겁이 많다며 빙구미도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다른 코리안 숏헤어에 비해 모량이 적은 편이어서 추위를 잘 탄다. 때문에 날이 추워지면 이불이나 담요를 동굴 모양으로 만들고는 들어가 있기 일쑤다. 덩치는 가장 큰데, 가장 아이같은 행동을 해 더 귀엽다는 현옥 씨.
사람이든 고양이든 완벽한 것보다는 어딘가 부족해 보여야 마음이 쓰이는 건 똑같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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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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