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행 해놓고 '기억 못한다'는 20대男 향한 청원 "엄중한 처벌해달라"

2018-11-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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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서 "술에 취해 기억 안 난다"

 

[사진=KBS방송화면캡처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왜소한 체구의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폐지 줍는 할머니를 폭행하고 바지까지 벗긴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 '무차별 폭행으로 인한 50대 여성 사망 사건 담당 거제경찰서, 부실수사입니다. 피해자만 억울한 사건 처리, 똑바로 해주세요' '폐지 줍던 여인 30분간 끔찍하게 폭행' '폐지 줍는 50대 여자 폭행 살인범 신상 공개 바랍니다' 등 제목으로 청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게시자는 '132cm, 31kg의 왜소한 50대 여성을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숨지게 한 20대에게 무거운 벌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뉴스에 이런 것들이 올라올 때마다 가슴이 아프네요. 더 아픈 건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이 범죄 후에 하는 너무나 터무니없는 '말' 심신미약 즉 술에 취해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뻔한 거짓말. 이 구역질 나는 법부터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술에 너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심신미약이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50대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뒤에 30분 이따가 다시 와 사망했나 확인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엄중한 처벌을 내려 다른 사람들 또한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4일 새벽 2시 36분쯤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크루즈 선착장 인근 길가에서 만취한 A씨는 키 130㎝로 왜소한 50대 여성 B씨에게 다가가 20여 분 가량 폭행했다. 인근을 지나가던 20대 일행이 A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 기억나지 않으며 그곳을 왜 갔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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